2005년 지리태극 종주와 영남 알프스 종주를 마치고 올해 또하나의 추억으로 7일간 백두 대간을 산행 해본다
모두다 버리고 필요한 식량,침낭,텐트,코펠,버너,옷가지를 챙겨 넣으니 무게가 장난이 아닌듯 3~40Kg을 되는것 같네....
일시: 7월29일~8월4, ---7일간 ---
지도: 랜덤하우스 1:50000
갈때-산악회버스 성삼재까지 , 올때- 김천 기차역 서울행 무궁화
<준비물>
7일간 식량(즉석비빔밥 14개 라면10개 씻은쌀 5k)부식-젓갈류,마른반찬
간식-육포,초클렛,사탕,건과,커피
소화제,진통제,붕대,소독약,맨소레담,파우더,백반,반창고,붕대
2인용텐트,랜턴,침낭,깔판,버너,코펠,나침반,스틱,물병,컵,칼,스페츠,선그라스,샌들
건전지,카메라,자바라 물통
차표를 못구하던차 토요산악회를 이용 성삼재까지 버스를 이용하기로...
1일차: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리봉-고기리-주촌리-여원재(20.6Km)
새벽이슬에 등산화에 물이 스며들고 정령치에서 아침을 먹고 수정봉(804.7m)에서 점심을 여원재 장촌마을에서 저녁을 먹고 씻고 빨래까지.....ㅎㅎㅎㅎ
정령치에서 아침을 전투식량(쇠고기 비빔밥)을 먹음
노치샘에서 식수를 보충함
여원재 장동마을에서 하루저녁을....
2일차:여원재-고남산-유치재-매요리-사치재- 새맥이재-복성이재(21.4Km)
고남산은 가파른 암릉길을 매여놓은 밧줄을 잡고 조심히 올라야한다
눈이라도 내리던가 얼음이라도 살짝 얼어있으면 좀 위험한 구간인 듯 싶다
정상 바로옆 통신탑을지나 임도로 내려서서 쉬고있는데 두명의 등산객이 내려온다
차림새가 심상치 않아 말을붙여보니 역시 대간꾼들이다
대간을 마무리 했지만 중간에 빠진구간을 하는 중이라 한다(일명 땜빵^^)
우리팀의 건투를 빌며 리본이 수북히 달려있는 산속으로 사라진다
매요리 마을로 들어서니 대간리본들이 담벼락에도 전봇대에도 주렁주렁 붙어있다^^
인상좋은 할머니의 휴게소에서 시원한 맥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본다
사치재 88고속을 횡단하고 새맥이재와 시리봉을 지나 오늘의 야영지인 복성이재에
도착하기 바로전에 야영하기 좋은 공터와 왼쪽 아랬쪽에서 물소리도 들린다
왼쪽으로 약 100미터 아래 풍부한 수량의 샘터발견하고 목간도하고 땀에절은 옷도 행구고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이제는 조금의 여유로움에 하루를 마무리한다
고남산
매요리 휴게실
3일차:복성이재-봉화산-광대치-중재-중고개재(13.6Km)
해발 550m 의 복성이재를 지나 운무가 가득한 마루금을 타고 장수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봉화산 도착 시원스러이 터진 산하를 내려보며 산하를 생각한다
그러나 이후의 산행은 최악을 면치 못했다 중재를 지나 중고개재 까지는 잡목과 산죽 그리고 풀잎에 �힌 이슬로 진행을 할수 없을 정도로 길이 나쁘다 그 덕분에 옆길로 새버리는실수도 연발하며 가시나무에 찔리고 그늘없는 뙤약볕에 질리고 정말로악전고투하였다.물 구할수 있는곳에서 오늘 야영지로 결정하고 배낭을 내린다
봉화산(919.8m)
배낭에 양말,옷가지를 말리면서 산행....
4일차:중고개재-백운산-선바위고개(무령고개)-영취산-977봉-깃대봉-육십령(17.27Km)
7시 30분경 백운산 정상에 올랐지만 아침 안개로 아무겄도 보이지 않고 신발속에 물만 그득하다 아휴! 오늘은 또 어찌 견딜꼬
선바위고개에서 무령고개까지 휴게소까지 700m를 내려가서 물을 보충하고 올라온다
영취산은 금남호남정맥의 시발점으로 빨랫줄에 리본이 빼곡히 매달려있다
멀리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의 마루금이 선명하고 남덕유의 웅장항 산세가 손에 잡힐듯하다
추억이 남은 깃대봉을 지나고 깃대봉 샘터에서 마른 목을 축이고 육십령으로 내려선다
아직 산행할 시간은 여유가 있지만 다음 야영지의 곤란함으로 오늘은 여기까지로 끝내고 휴게소옆 화장실에서 목간하고 양말빨고, 휴게소 쉼터 한쪽에 야영준비를한다
오늘저녁은 육십령 휴게소에서 매식을 하기로한다-맛있는 제육볶음^^-그리고 이슬이
백운산(1278.6m)
깃대봉(1014.8m)
육십령 저녁을 푸짐하게.....살맛난다
텐트에도 옷가지를 말리고
5일차:육십령-할미봉-서봉(장수덕유산)-남덕유산-월성치--삿갓골재-무룡산-동업령 (19.31Km)
이슬에젖은 신발로 무지 고생을 해서 비닐로 신발을 싸매고 단도리를 하지만 효과가 있을는 모르겠다 이번 산행 내내 물에젖은 등산화가 골칫거리이다
할미봉을 오르는 길 밑으로 거대한 석재광산이 파헤쳐져 있어서 정말 보기가 좋지않았다 . 개발과 보존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모두 머리를 맞대어야 할것같다
모처럼 나오는 바윗길은 힘도 들지만 또다른 재미를 안겨주면서 긴 산행에 지루함을 덜어준다 서봉으로 쳐오르는 오름길은 역시 덕유산임을 실감케하고 숨이 턱에 닿는다
하지만 능선에 오르자 사방으로 터지는 전망 또한 덕유산임을 알려준다
서봉에서 200 여m 밑에있는 참샘을 가보라 이 삼복 더위에 가슴을 시리게하는 차가운 샘물 한 바가지 마셔보면 보약이 따로없다
대간길에서 벗어나있는 남덕유산을 우회하고 삿갈곳재로 발걸음을 돌린다
삿갈골재 대피소 도착 물을 보충하기위해 배낭을 내려놓은 대피소는 외장공사가 한창이어서 모터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 60m내려가서 샘물을 떠고 머리에 한바가지 부어주고 잠시나마 열을 식힌다
해발 1492의 무룡산에 오르니 지나온 서봉과 남덕유 그리고 삿갓봉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덕유산 등산로 정비를 위한 자재를 나르는 헬기를 구경하면서 동업령을 향하던중
어린 아이 두명과 부부 만났다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으니 싯갓재 대피소까지 간다고 한다 조그만 배낭 한개만 달랑 매고 있는걸보니 야간산행 장비도 없어 보였다
지도도 없고 사전지식도 없이 대충 갈수 있겠거니하고 진행중이란다
지금시간이 5시인데 어떻게 아이들을 데리고 7k의 산길을 갈수있겠느냐고 하산을 권유하였다 그 부부도 수긍은 하면서 어떻게 어디로 하산하여야할지 개념도 없어보여 지도를 펼쳐놓고 제일 가까운 칠연계곡으로 하산하길 권유하였다 -아마도 잘 갔으리라 믿는다-
동업령에 도착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몇백미터를 내려가서 목간하고 양말빨고 물떠오고 텐트치고 밥짓고 밥먹고 그다음엔 커피한잔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저녁 풍경이다
동업령에서 쳐다보는 하늘은 금방 이라도 �아질 듯 은하수가 흐르고 간간히 낙하하는 별똥 쇼가 즐거움을 더해준다
점심은 월성재 여기에서
무룡산(1491.9m)
건축자재를 날르는 헬기
6일차:동업령-백암봉-귀봉-횡경재-싸리덤재-지봉-달음재-대봉-빼재(신풍령)삼봉산-소사고개 (20.31Km)
덕유평전을 넘나드는 바람소리에 뒤척이며 밤새 토끼잠을 이루고 일찌감치 일어난 동업령,아! 멋진 여명을 펼쳐보인다 또한 운무사이로 붉게 타오르는 일출을 보는 감동이야 어찌 말로 표현하리오
그져 혼자보기 아까워서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보지만 감히 한 장의 사진에 담을수 있으랴 산 정상을 오가는 구름사이로 원추리 군락이 춤을추고 파랗게 열려오는 하늘은
오늘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시킨다 이제 대간길은 백암봉에서 향적봉을 버리고 횡경재로 돌아선다 1300~1400m를 웃도는 봉우리들을 넘나들며 고산의 상쾌함을 즐겨본다. 신풍령휴게소에 도착 오늘 점심은 매식을 하기로하고 주인을 찾으니 식사는 할수 없다고 한다 그 대신에 국수를 말아주면 어떻겠냐고 물어온다 우리야 물론 대환영^^ 맛있는 김치국수에 마음씨좋은 주인, 덤으로 준 밥 한공기 말아먹고나니 세상 부러울것이 없도라 신풍령 휴게소 더덕 막걸리도 한병 사고나니 오늘저녁도 멋진 밤이 될 듯, 가도가도 안나올겄같은 삼봉산을 지나서 소사고개에 도착 야영지로 생각한 폐교를 찾아가지만 사람들이 나와서 출입금지라고 막는다 정문옆 팻말을 보니 -음식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붙여있다
폐교를 매입해서 사용하나? 어쨌든 포기하고 조금 올라와서 예전 버스정류장으로 썼었든 하지만 지금은 사용하지않은 버스대기소에 자리를 편다
그렇게 오늘하루도 더덕막걸리 한잔에 피로를 풀고 밤하늘의 별을보면서 잠을청한다
동엽령에서 본 일출 모습
향적봉을 버리고 횡경재로
7일차:소사고개-삼도봉(조점산)-대덕산-덕산재-부항령-삼도봉 (21.35Km)
오늘 구간에는 삼도봉이 두개가 있다 소사고개를 올라서면 바로 삼도봉(조점산)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이 삼봉산이다 경상남,북도와 전라북도의 경계가 되는 마루금이다
소사고개에서 풍부하게 물을 쓸수있었던 민가에 감사하며 삼도봉길로 들어선다
항상 산행시작의 가쁜숨을 몰아쉬며 부서진 정상석을 간신히 받쳐놓은 삼도봉에올랐다 이 부근에서는 제일 높은 대덕산을 지나 얼음골 샘터의 �있는 샘물맛을보고 덕산재로 내려선다
오늘은 산행중에 물 때문에 힘겨운 산행이었다 덕산재부터 삼도봉까지는 물이없는관계로 부항령에서 물을 보충하여야 하는데 그 정보가 확실치 않아서 걱정속에 산행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부항령에 도착했으나 물있는 흔적은 없고 터널입구에서 서성이는 사람에게 큰소리로 혹시 이 근쳐에 물이있냐고 물어 보았지만 없다는 대답만 돌아온다 난감하다 뒤쪽의 바위벽에 스며있다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에 미련을 가져보지만 소용이 없다 다시돌아와 주변을 돌아보던중 이런! 나무가지 높은곳에 표지한장
[물! 부항령 터널 아래 계곡에서 구할수있음]
휴~살았다 가자 오아시스로~ 물통을지고 들고 계곡으로 내려가 물을 떠오는데 이거이 또한 엄청난 고통이다 이 더운날 물을 구해서 다시 부항령으로 올라오자 심신은 기진맥진 온몸의 기가 다빠져 버렸다 그래도 점심 해먹고 기운을 차리고 힘내고 출발
잡목이 앞을가리고 내리죄는 태양,끓어오르는 지열 가도가도 삼봉산은 보이질 않고 봉우리를 오르내리기를 수십번 벌써 깊은 계곡엔 어둠이 슬금슬금 스며들고 그제서야 삼봉산은 모습을 드러낸다 근사한 조각으로 장식해놓은 삼봉산 정상에서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일주일의 대간산행을 장식하고 오늘의 쉼터인 해인산장으로 서둘러 발길을 돌린다 어두운길을 조심히 내려 1시간30분여를 돌아돌아 또 한참을 내려오니 멀리 불빛이 보인다 며칠만에 샤워하고 마지막 옷으로 갈아입으니 몸은 무거워도 마음은 날아갈듯하다 넉넉한 인심의 해인산장 주인과 흙돼지 삼겹살에 부닷치는 소줏잔에 여름밤은 깊어만간다 계곡물 소리 자장가삼아 마지막밤을 보내고 다음날아침 해인리로 내려간다 해인리에서 김천가는 시외버스이용 김천 기차역에서 늦은 아침 한끼 때우고
서울가는 10시25분 무궁화에 몸을싣는다
많이 힘들었겠지만 묵묵히 같이 해준 친구에게 감사한다 .
대덕산 하산후
부항령 물구하고 점심먹고
삼도봉(1177m)
해인리 김천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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