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행/인도네시아 린자니

린자니 2일차

방랑자(朱相圭) 2014. 8. 28. 10:37

2014.08.14

[둘째 날오르고 오르고 오르다]

새벽 4시 모닝 콜이 울려 잠에서 깨었다.

적도의 밤이라 하여도 에어컨 아래에서는 서울의 늦가을의 기온이다.

로비(산토사 리조트) 앞에서 5시에 보기로 하였기에 늦지 않게 나갔더니 살과 아리, 사장님이 있을 뿐 기나 긴 비행기 여행으로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듯 하다.

깜깜한 새벽공기를 가르고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닭 우는 소리가 기도 소리에 섞여서 들려 온다.

마지막 남은 큰 형님들의 방에 다시 전화를 하고 모두 모이니 5 30여분이 되었다.

간단한 도시락(여기에도 닭고기가 있다닭 울음 소리가 들린 듯 하다)을 받아 실내등을 켜고 좌우로 흔들리는 차 안에서 입 속으로 집어 넣는다. 

2시간 30여분을 달려 슴발룬 베이스 캠프까지 오면서 보았던 롬복의 아침 풍경은 천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임을 보여주듯이 많은 것을 품고 있었다.

차 보다는 몇 배로 오토바이가 많고, 그 많은 오토바이들이 차가 추월할 수 있도록 옆으로 비켜서지는 않기에 차는 늘 크락션(작게)을 울리고 깜박이를 켜면서 마주 오는 오토바이나 차를 교묘히 피해서 운전을 한다. 오토바이의 나라이기도 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남녀 학생들이 보이고 아버지나 엄마 뒤에 앉아 있는 아이들을 지나쳐 간다.

작은 학교, 작은 집 그리고 왁자함이 묻어있는 시장을 천천히 지나간다.

 

슴발룬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니 포터로 짐작되는 이들이 여럿이 모여 있다.

(식사를 위한 물과 음식(바나나, 파인애플, , , , 기타) 식기도구, 텐트 등)을 나르는 포터 4명과 산행 가이드(아공) 개인 포터 3, 여행가이드(살과 아리) 그리고 우리들(10)이 베이스 캠프 주변에 모였다.

아침 식사로 바나나 팬케익에 곱게 자른 파인애플이 접시에 담아서 포크와 수저를 함께 준다.그 전에 주었던 투박한 컵에 따뜻한 홍차를 한잔씩 주었는데 매끼마다 먹게 된 홍차가 어느새 그리워 진다.

멀리 보이는 구름을 살짝 품은 린자니의 모습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산행 시간은 약 7시간 정도며 이곳 베이스 캠프(1,300m) 에서 팔라완가-2 캠프(2,639m)까지 고도로 약 1,300m를 올라가야 한다.

셈바룬 계곡(1,800m)에서 점심 식사 예정이다.

셈바룬 계곡에는 벌써 좋은 자리는 수많은 다양한 종(독일,호주,기타 유럽,베트남,중국,인도,인도네시아,일본,대한민국 등)들이 각자 자리를 차지하고 포터들이 만들어주는 점심을 기다리고 있다.

닭을 잘라서 기름에 튀기거나 다양한 야채가 들어간 샐러드나 여러 종류의 볶음밥들이 아무렇게나 퍼져 있는 산꾼들(일부는 관광객)을 위해 준비되고 있다.

가지고 온 소주와 인도네시아 전통 술(막걸리와 조금 비슷하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음)을 몇 잔 기울이며 점심을 기다린다.

점심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파른 오르막길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3일 동안 흙 먼지를 꾸준히, 아주 충분히 그리고 너무 과할 만큼 마시기 시작하였다.

죽을 둥, 살 둥 하면서 팔라완가-2 캠프장에 도착하니 사방에 에델바이스가 널려있다.

 

길게 형성된 팔라완가-2 베이스 캠프의 능선에는 수많은 텐트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10달러에 달하는 거금의 빈탄 맥주를 덜 시원하여도 한잔씩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라면에 삶은 계란으로 저녁을 마쳤다.

고도가 높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라면은 끊는 것이 아니라 삶아서 먹은 듯 하였지만 선명한 모습을 한 은하수 와 평생 동안 보았던 별 보다 더 많은 별을 보게 될 것이라고 큰소리로 말하던 이곳 사장님의 말이 빈 소리가 아님을 느끼면서 국물이 없는 라면이었지만 깜깜한 하늘을 수없이 밝히고 있는 그 별들 아래에서는 황제의 라면보다도 못하지는 않았다.

해발 2600m 지점에서 밤 하늘에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이 주는 감탄과 그 아름다움은 오늘의 여정이 몇 갑절이 더 힘들다 하여도 충분한 값어치가 있고, 그만큼의 희생은 언제든 치를 값어치가 있다.

좁은 텐트 안에서 곁들인 몇 잔의 오디 주로 오늘을 마무리하며 슬그머니 텐트 뒤로 가서 작은 흔적을 남기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리조트 프런트 아무도 없다.

아침 바닷가 동 트는 전경

재래시장

 

오토바이 행렬

슴발룬 베이스캠프에 도착하고

린자니 지도 거리는 안나오고 시간만

파파야

잭푸릇

천사나팔

포터가 메고갈 짐

커피나무

바나나

 

 

 

 

 

아침 간단히

바나나 팬케잌과 파인애플 홍차

 

 

 

 

10명의 산꾼들

산행은 시작되고

 

 

정상이 보이고

 

 

 

 

 

 

 

더위를 피해서

 

  

 

 

 

 

 

 

 

 

식사 준비

점심장소 셈바룬 계곡

 

점심 볶음밥에 닭다리....

점심먹고 출발  

불이난 초원

 

 

숙영지 텐트들이 보이고 

저녁 노을

 

 

 

 

 

 

저녁은 라면에 찐계란 하나씩 먹고 새벽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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